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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수도권]'응팔 아파트' 만들기 서울시의 이색 도전

[수도권]'응팔 아파트' 만들기 서울시의 이색 도전 | Daum 뉴스

StartFragment한 케이블 방송사의 인기 드라마 ‘응답하라 1988’은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‘마을 공동체’가 배경이다.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마을에서 서로 인접해 거주하는 등장인물들은 이웃집 자녀들의 학업 성적이나 성격은 물론이고 그날 저녁 식탁의 반찬 사정까지 훤히 꿰뚫어보며 서로 돕고 산다.EndFragmen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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삭막하고 단절된 구조의 도심 속 아파트에서도 이런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을까. 서울시가 아파트 속 마을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실험 ‘핫라인’을 추진한다. 6일 서울시 관계자는 “이웃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과제를 통해 아파트에서도 이웃집 ‘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지내던’ 과거의 공동체를 되살려 보자는 취지로 상반기 중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”이라고 밝혔다.

국토교통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아파트 거주 비율은 절반(49.6%)에 이른다. 단독주택(37.5%)보다 훨씬 많다. 이번 프로젝트는 아파트 주민들이 서로 알아가고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. 대상은 층간 소음으로 갈등 상황에 빠질 위험이 가장 높은 아파트의 ‘한 라인’. 이를테면 10층짜리 아파트에서는 101호부터 1001호까지가 한 팀이 되는 식이다. ‘핫라인’이라는 프로젝트 이름도 여기서 착안했다.

도전 과제는 다양하다. ‘이웃퀴즈’는 윗집 아이가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, 아랫집 아저씨는 무슨 일을 하는지 등 과거 마을 공동체라면 당연히 알았을 법한 내용을 묻는 과제다. 이 과제를 준비하려면 이웃 간에 서로를 소개하며 교류해야 한다. 또 각자 보유한 책을 이웃집에 릴레이 형식으로 배달하는 ‘책 나르기’나 단체 제기차기와 같은 과제를 통해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.

층간 소음으로 갈등이 있었던 윗집과 아랫집의 ‘하루만 바꿔 살아보기’와 같은 과제도 있다. 입장을 바꿔 상대방을 헤아려 보자는 취지다. 또 각자 반찬을 한 가지씩 만들어와 돌아갈 때는 10가지 요리를 들고 가는 ‘반찬 뷔페’, 텃밭이나 공방, 도서관 등 주민 편의시설을 직접 참여해 만드는 ‘DIY(Do it yourself·수요자 스스로 만든다는 의미)’ 등의 협력 과제도 마련됐다.

김정열 서울시 마을기획팀장은 “단순히 마을 공동체를 살리자는 캠페인에서 더 나아가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기획 중”이라고 말했다.

황태호 기자 taeho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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